[홈네트워크시대 눈앞에] (디지털 홈은…) 집밖에서도 전자제품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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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2002년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홈네트워크가 도입됐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웹패드나 터치스크린으로 에어컨 전등 전자레인지 등을 켜거나 끌 수 있다.
또 외부에서도 휴대폰으로 가전제품을 작동하거나 가스의 잠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타워팰리스의 홈네트워크는 한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20개월도 지나지 않은 지금은 유행에 뒤처진 구식 시스템에 불과하다.
정보통신부의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에서 디지털홈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디지털홈 서비스는 20가지가 넘었다.
집 안은 물론 외부에서도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것은 이미 디지털홈의 기본이 됐다.
이제는 가스 누출,외부인 침입,화재 발생 등 위험한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즉각 통보받고 휴대폰 화면을 통해 집 안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지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는 VOD 서비스,화상전화,원격교육 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다.
또 집 밖에 있는 가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디지털 TV를 통해 물건을 사고 결제도 할 수 있다.
집 밖에서 집 안에 있는 애완견에게 시간에 맞춰 먹이를 주는 기술도 등장했다.
디지털홈 서비스는 사업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가령 KT의 홈네트워크 서비스 '홈앤'은 초고속 인터넷과 위성을 이용한 VOD 서비스,카메라를 통해 집 안을 살펴보는 홈뷰어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림산업이 평촌 아크로타워와 오산시 원동 e편한세상에 적용할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침입 감지 등 홈시큐리티와 휴대폰 및 PC를 통한 원격 검침과 제어가 주력 서비스다.
홈네트워크 기본 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용은 가구당 2백만∼3백만원선.새로 짓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분양가에 평당 3만∼4만원이 추가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