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제주유치범도민운동본부는 4일 부산이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된 것과 관련, 외교통상부에 평가자료 공개 등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범도민운동본부는 질의서를 통해 "APEC 개최도시선정위원회가 지난달 26일 표결을 통해 부산을 개최도시로 선정한 것에 대해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객관적 선정기준이 아니라 표결로 개최도시를 선정한 이유와 객관적 평가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범도민운동본부는 또 "지난달 20일 제4차 회의를 열어 개최도시를 선정키로 해놓고 돌연 26일로 선정기일을 늦춘 이유와 외교통상부가 엄정중립을 표방하면서도암암리에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개최지를 부산으로 내정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에 대한 성실한 답변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APEC과 관련된 모든 행사를 거부하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강경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