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에 화재로 일가족이 숨지는 참변이 잇따라 발생했다. 2일 오전 2시 36분께 충남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183의 1 Y카센터에서 원인을알 수 없는 불이 나 잠자고 있던 남매(8, 7살)와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여자가 숨졌다. 40대 여자는 숨진 남매의 모친 김모(40)씨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가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카센터를 포함, 조립식 점포 5개, 396㎡를 태운 뒤 오전 4시께 진화됐으며9천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은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감식에 들어갔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오후 7시 45분께 경북 성주군 대가면 옥성1리 이모(42)씨집에서 불이 나 이씨의 부인 김미숙(34)씨, 아들 경창(12), 경준(8)군 등 일가족 3명이 숨지고 이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받고 있다. 불은 조립식 주택 99㎡를 전소시킨 뒤 45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연료첨가제로 인해 불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에 의뢰해 정밀감식 작업을 벌이는 한편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연료첨가제와 화재의 연관성, 방화 및 타살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2일 낮 12시께 울산시 중구 유곡동 Y어린이집의 직경 74㎝ 높이 6m의 미끄럼틀 모양의 비상탈출구에서 불이 나 조모(11)군이 불에 타 숨졌다. 이 어린이와 함께 놀던 박모(11)군 등은 "친구 4-5명이 2층에서 1층으로 연결된비상탈출구를 미끄럼틀 삼아 놀고 있었다"며 "그런데 한 친구가 1층 쓰레기통 옆에서 종이박스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자 탈출구에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어린이가 불장난을 하다 불이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수영장의 미끄럼틀처럼 만든 비상탈출구에 옮겨붙은 것이 아닌가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있다. 이밖에 2일 오후 3시 45분께 대전시 중구 문화동 479의 6 단독주택에서 휴대용가스레인지가 폭발, 집 주인 이 모(39)씨 등 2명이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었다. 2일 오후 1시께 전북 군산시 나포면 옥곤리 동동마을 김모(82)씨 집에서 불이나 김씨가 숨졌으며 불은 내부 20여평을 모두 태우고 40분만에 꺼졌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조성민.이상현.문성규 기자 min365@yna.co.kr leeyoo@yna.co.kr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