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통령선거 투표가 2일 밤(한국시간) 시작된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4년여전 미국이 파나마 운하의 운영권을 파나마에 넘겨주고파나마 주둔 미군을 철수시킨 이후 처음으로 실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당인 민주혁명당의 마르틴 토리호스(40), 전직 대통령 출신 기예르모 엔다라(67) 후보와 집권 아르눌피스타당 후보인 호세 미겔 알레만 전 외무장관이 뛰어든 이번 대선의 쟁점은 부패와 빈곤, 실업 문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1981년 비행기 사고로 숨지기 전까지 집권했던 오마르 토리호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민주혁명당(PRD) 토리호스 후보가 아버지에 대한 향수에힘입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PRD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어릴 때 부터 미국에 유학해 텍사스 예비군사학교와 텍사스 A&M 대학을 졸업한토리호스 후보는 친미성향으로 분류되며 과감한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 엔다라 후보는 집권 미레야 모스코소 정부 내에 부패가 만연돼 있다며 부패척결을 역설하고 있으며, 알레만 후보는 `군부 권위주의' 복귀를 경고하며분투하고 있으나 여론조사상의 지지율은 3위에 그치고 있다. (파나마시티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