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통일운동가인 문정현.규현 형제 신부의 어머니 장순례씨가 1일 낮 12시30분 전주시 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전통적인 천주교 집안에 태어난 고인은 둘째와 셋째 아들인 정현.규현 형제를신부로 키웠으며 큰 딸 현옥씨를 수녀로 만드는 등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일생을 살아왔다. 그러나 지난 76년 문정현 신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1 구국선언' 사건으로 구속됐으며 문규현 신부도 지난 89년 여대생 임수경과 함께 남북 군사분계선을넘어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는 등 고인은 형제 신부에 대한 걱정으로 30년 가까이마음 고생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장남 문대현(67)씨 등 4남3녀가 있다. 빈소는 전주시 평화동 성당에차려졌으며 3일 오전 10시 장례 미사와 함께 발인한다. 장지는 김제시 이서면 천주교 묘역. ☎(063)232-5005, 011-659-1122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