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아침 급식이 맛없고 비싸다는 이유로 화가 난 학생들이 가구광택제 원료로 사용되는 독성 물질을 급우들의 급식용 수프에 몰래 타는 바람에 100명 이상의 동료 학생들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중국 관영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남부 후난(湖南)성 시핑중학교에서 29일 아침 발생했으며, 독성 물질이 함유된 수프를 먹은 학생들은 두통과 구토, 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 중 40여명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13명의 학생이 각자 1위앤씩 갹출해 광택제나 페인트 원료 및 방수용으로 사용되는 동유(桐油)를 구입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면서 학교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질에 대한 불만과 음식값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 사건의 동기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산시(山西)성에서도 29일 학생들이 유독한 우유를 마신 뒤 치료를 받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현재 관련 당국이 우유 샘플을 수거해 원인조사에 나섰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베이징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