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 추가하락 '찬바람'…1단지 재건축 중단위기·매수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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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9일 건설교통부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에 대해 조합설립 인가 재검토를 지시한 이후 개포지구 내 아파트값이 추가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건교부의 지시로 재건축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데다 용적률이 2백%대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30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개포지구 내 저층단지들에서 당장 급매물이 출현하거나 매물이 쏟아지는 등의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매수세 실종 현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인근 에이스공인 관계자는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이후 개포지구 저층단지들이 2천만∼4천만원 정도 하락했다"며 "여기에 조합설립인가 재검토 악재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더욱 침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 개포주공1단지 17평형은 2주 전 시세인 8억1천만원보다 4천만원 떨어진 7억7천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13평형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5억원에서 4억8천만원으로 호가가 낮아졌다.
그러나 개포주공 2,3,4단지와 시영단지 등 주변 다른 재건축 대상 단지들은 아직 안전진단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번 상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개업소들은 거래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인근 미래21공인 관계자는 "조합설립 인가가 취소되면 주택거래신고제뿐 아니라 조합원 지분 전매금지 대상에서도 제외된다"며 "거래가 재개되면서 중개업소들이 적자는 면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