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이라크 파병지역 선정 문제와 관련,쿠르드 자치지역 지도자의 공식입장 및 공항사용 문제 등에 대한 확인을 거친 뒤 파병지역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개최, 당초 이날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었던 파병지역 최종 결정을 연기키로 했다. NSC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중한 결정을 위해 현지 쿠르드 자치지역 지도자의 공식입장을 확인하고, 공항사용 문제 등에 대한 세부적인 확인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는 대로 파병지역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파병부대의 안전과 임무수행 여건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운데 작전지역 분석, 파병지역 지도부와 주민 반응, 부대 주둔지 편성여건등을 종합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병 예정지인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지역 지도자의 파병에 대한 공식입장을 확인하고, 원활한 보급 등을 위한 공항사용 및 공항 인근지역 주둔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및 쿠르드측과 계속 협의키로 했다. NSC측은 이와 관련, "현재 정부는 추가파병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쿠르드 자치정부측과도 접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권 보좌관 외에도 정세현(丁世鉉) 통일, 반기문(潘基文) 외교,조영길(曺永吉) 국방 장관,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 한덕수(韓悳洙) 국무조정실장등이 참석했으며, 윤광웅(尹光雄) 청와대 국방보좌관과 이종석(李鍾奭) NSC 사무차장 등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