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 경제설명회(IR)에서 월가 투자자들은 4ㆍ15 총선 결과가 정부 정책에 미칠 영향과 대통령 탄핵 관련 향후 절차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내수 부양을 위한 특별소비세 추가 인하 여부, 한국 증시에서 내국인이 주식을 파는 이유, 최근 어려움이 가중되는 중소기업 문제, 수출ㆍ내수의 균형을 위한 원화 절상 계획 등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IR에 함께 나선 조태용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2주 안에 열릴 실무회담과 5월 중 개최 예정인 3차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질의·응답이 끝날 때쯤 "한국 정부가 구상하는 동북아 금융 허브가 어떤 나라나 도시를 모델로 삼고 있느냐" "징역형을 선고받은 최태원 SK㈜ 회장이 정부 통제를 받는 연기금 등의 지원에 힘입어 경영권을 유지하게 된 것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 등 답변이 곤란한 질문도 나왔다. 금융 허브 모델에 대해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외환보유액이 많은 동북아지역의 특성과 비교적 개방이 잘된 한국 금융시장의 강점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업에 특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