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생들이 남한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하다는말을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경기도 하나원에서 정착교육을 받고 있는 탈북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대한적십자사를 방문, 이윤구 총재에게 하나원생들이 룡천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모금한 171만9천원을 전달했다. 평양에서 14년 간 교사로 일했던 김은정(가명.여.42)씨 등 탈북자 4명이 전달한성금은 하나원 제53∼55기 교육생들의 정성을 담아 중국 등 제3국에서 모아뒀던 것과 하나원에서 일용품 구입 등으로 지급하는 돈 중에서 모금한 것이라고 하나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14세인 김영희(가명)양은 하나원에 설치돼 있는 하나둘학교 학생 48명의마음을 담아 룡천지역의 피해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해 주위 사람의 심금을울렸다. 김은정씨는 "TV에서 룡천참사 소식을 듣고 우리 탈북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거둔 것"이라며 "하나원에 있는 탈북자들은 매일 뉴스를 보며 울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한적에 가서는 절대로 울지 않겠다고 하나원 원장님께 약속했는데 자꾸눈물이 난다"며 "교사출신이어서 학생들의 비참한 모습에 누구보다 가슴이 더 아프다"고 울먹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