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중국에 화훼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했다. 전남도와 전남무역은 27일 "도내 화훼농가들이 생산한 양란(洋蘭.심비디움) 4천그루를 오는 30일 중국 라오닝성 다롄시 농업특구에 마련된 수출전진기지로 첫 선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와 전남무역은 이를 위해 다롄시에 3천300평 규모의 페트(PET)하우스와관리실 등 부지 2만형평을 10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마쳤다. 이 심비디움은 국내에서 2년 정도 기른 것으로 개화되지 않은 상태로 중국 농장에서 1년 정도 더 길러 완제품을 현지에서 판매하게 된다. 반제품으로 선적하는 만큼 물류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고 신선도 유지와중국 현지시장 직거래 등으로 연간 5억5천만-6억원의 추가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또 도로와 전기 등 기반시설 확충과 소득세, 영업세 등 각종 세금 감면혜택도받을 계획이다. 심비디움은 중국에서 춘절을 전후한 선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가격도 비싸 연간 50억원 안팎의 수출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현지 수출이 활성화되면 국내 가격도 1만원 안팎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의 이 같은 성과는 밀려오는 중국산 농수산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우리 농산물 수출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작년 전남무역을 대중국 전진기지 조성을 위한 수출기반 사업자로 선정,국.도비 등 7억5천여만원을 지원했다. 전남도 이호경 통상협력과장은 "중국산 농산물이 국내시장에서 넘쳐나는 상황에서 전남산 심비디움을 중국농장에서 수출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침체된 국내 농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은 나주와 해남, 강진 등 20여 농가에서 중국에 연간 20억원 규모의 완제품을 수출해 왔으나 수출기간이 한달에 불과하고 현지 바이어의들의 농간이 심해제 값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