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천역 열차 폭발참사로 대규모 인명 및 재산피해를 입은 북한에 미국이 적십자사를 통해 10만달러를 지원키로 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답지하고 있다. 미 정부는 26일 백악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 열차사고에 대한) 국제조사팀의 조사결과를 받았다"며 "사고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구호품을 구입하도록 적십자사를 통해 10만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필요하다면 북한인들과 협력하도록 구급의료 전문가팀은 물론 의료 장비와 의료품들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도 이날 룡천역 열차 폭발참사 구호를 위해 10만캐나다달러(약 8천800만원)를 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에일린 캐럴 국제협력부 장관이 발표했다. 일본 정부도 25일 10만달러 상당의 의료용품을 북한에 긴급 지원키로 결정하고현지 상황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로 지원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외무성 관리들은 지원 방법과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빠른 시일내에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이 지난 23일 룡천역 열차 폭발참사 구호자금으로 20만유로를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 EU 집행위는 주로 의료품과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품을 덴마크 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한편 현지 상황이 구체적으로 파악되면 추가 원조가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뉴질랜드 정부가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유엔아동기금(UNICEF)에 54만뉴질랜드달러(약 3억8천800만원)를 제공할 계획이며 EU 의장국인 아일랜드 정부도적십자사를 통해 의료구호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이 아닌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 차원의 룡천역 열차 폭발참사 구호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사고 직후 세계보건기구(WHO)가 10만달러 상당의 의료장비 및 자재를 북한에 긴급 지원했으며 국제구호단체 카리타스도 긴급 구호자금으로 5만유로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에는 국제전략화해재단연구소(ISR.소장 전영일)가 부상자 치료 등을 위해 52만3천700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북한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