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CG) 위원들은 26일 이라크 민족과 이슬람의 특징을 나타내는 새로운 이라크 국기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새 국기에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등 두개의 대표적인 강을 상징하는 줄이 가로로 새겨진 가운데 두 줄 사이에는 북부 이라크의 쿠르드족 거주지를 의미하는 노란색의 줄이 자리잡고 있다. 또 이들 3개의 줄 위에는 흰색 바탕의 중간에 이슬람을 상징하는 푸른 초승달이들어가 있다. ICG는 또 압델 카림 카심이 지난 1958년 혁명에서 이라크공화국을 선포한 이후사용해 온 국장(國章)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국장은 반짝이는 별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별 중간에는 보리 이삭이 그려져 있다. 이라크는 최근 40년여간 빨강과 흰색, 검정 등의 바탕에 3개의 녹색별이 새겨진3색기를 국기로 사용해 왔다. 한편 ICG는 오는 27일 이라크의 모든 정당 및 정치 지도자들과 과도내각 수립을위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ICG는 사흘간 지속되는 이번 협의에서 오는 6월30일의 주권이양 이후 과도내각의 형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드다드 dpa=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