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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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애플이 급등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0.62포인트(0.31%) 내린 38,747.4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4.53포인트(0.27%) 오른 5,375.32를 나스닥 지수는 151.02포인트(0.88%) 오른 17,343.5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나스닥 지수는 연이틀 역대 최고치(종가 기준)를 경신했다.

애플의 상승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애플은 전일 대비 7.26% 오르며 207.15달러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앞서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판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또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에 새로운 AI 기능을 추가하고 챗 GPT를 심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다른 종목들을 살펴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0.9% 올랐다. 애플이 처음으로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로 가장 반사이익을 많이 누리게 된 기업은 구글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GM은 이날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1%대 올랐다. GM은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이사회 최종 승인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액면분할 이튿날을 맞은 엔비디아는 0.7% 하락했다. JP모건, 씨티 등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에금 이탈, 대출증가율 정체로 순이자마진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6월 FOMC도 진행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되면서 점도표가 수정될 것으로 본다. 당초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점도표가 올해 2회 이하의 인하 횟수를 예측할 경우 금리인하 기대는 힘을 받기 어려워진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약간 완화되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 대비 3.4% 올라 직전월과 같을 것으로, 전월 대비 상승 폭은 0.1%로 직전 달보다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5월 근원 CPI 전망치는 전년 대비 3.5%, 전월 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달의 전년 대비 상승률 3.6%, 0.3%와 비교할 때 약간 둔화하거나 같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지난주 70%에서 이날 52.6%로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포인트(0.86%) 오른 12.85를 나타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