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슬람 시아파 성지이자 시아파 과격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나자프에 곧 진입할 것 같다고 25일 밝혔다. 미군은 또 수니파 저항세력의 본거지인 팔루자에 대해서도 비슷한 진입 작전을시도하고 있다. 미 육군 제1기갑사단 부사단장인 마크 허틀링 준장은 미군이 일정 수준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나자프에 진입하지만 시아파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도시 중심부의 민감한 성소들을 제외한 신시가지 지역에만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틀링 준장은 그러나 나자프 진입 시기와 병력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또 팔루자 시의 이라크 측 고위 교섭대표인 하심 알-하사니는 이날 미군이 이라크 치안인력과 함께 순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새로운 유혈사태를 낳을 수 있는미 해병대의 전면 공격 없이 저항세력을 통제하기 위한 표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군의 이런 작전도 중화기들을 버릴 것을 요구받고 있는 수니파 저항세력의 대응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알-하사니는 우려했다. 나자프와 팔루자에 대한 미군의 새로운 조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존 애비제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으로부터 화상전화를 통해 이라크 상황을 보고받은 직후 나왔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에서는 도로변에 매설된 폭발물이 터져 미군 병사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으며 폭발 이후 발생한 총격전 와중에 어린이들을 포함한 이라크인 여러 명이 숨졌다고 미군 제1기갑사단 대변인이 밝혔다. (나자프.바그다드 AP.AFP = 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