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당국이 24일 알-카에다를 비호한 혐의를 받고 있는 5명의 반정부 부족민을 사면하고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내 외국인들에게 이달 말까지 투항할 것을 권고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또 진나달 남부 와지리스탄에 근거한 친(親)알-카에다 부족들에 대한 대규모 작전을 통해 체포한 인물중 약 50명 가량을 25일 석방할 계획으로파키스탄의 대테러 작전 협력에 사의를 표해온 미국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24일 와지리스탄 주도격인 와나 지역 북부에 위치한 샤카이 마을에서 1만명의 다양한 부족민들과 파키스탄 고위 당국자와 군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 기념식에서 수백명의 무장세력을 거느린 5명의 잘리 헬 부족 대표들을사면했다. 이들 부족민은 대신 테러 행위에는 가담하지 않고 알-카에다와 탈레반 세력에동조하지 않으며 중앙 정부에 충성할 것을 약속했다. 사프다르 후사인 현지 파키스탄 군사령관은 이와 함께 파키스탄에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외국인들은 "명예와 존경심으로" 대접받게 될 것이라면서 투항하고 충성을 맹세할 경우 파키스탄 체류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들이 4월 30일까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최후 수단인 군사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3월 파키스탄 당국의 대테러 작전으로 163명 가량이 체포됐으며 사프다르사령관은 이들 가운데 50명 가량이 25일 석방되는 것을 시작으로 무고한 인물들은풀려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지리스탄 지역에는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 점령 소련군과 전투를 치른 아랍인및 중앙아시아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대변인인 매튜 비버스 중령은 파키스탄 정부의 사면조치와 관련, "만일 이것이 정치적 과정으로 (테러 작전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라면분명 좋은 일이지만 나는 조만간 파키스탄인들의 (대테러 작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카이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