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된 연방 직원배치를 위해 수십억달러가 지출됐음에도 미국내 공항 검색시스템이 비밀리에 실시된 실험에서 숱한 모의폭탄과 무기를 적발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전날 미 의회 청문회에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와이오밍주 잭슨, 뉴욕주 로체스터, 미시시피주 투펠로 등 5개 터미널 검색대에 대한 암행조사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말했다. 타임스에 인용된 클라크 어빈 국토안보부 감찰국장은 "민간 및 정부 검색기 모두 형편없기는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의 지원을 받은 조사 결과는 존 미카 하원 교통ㆍ항공인프라소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의회 관계자들과 톰 리지 국토안보부장관과의 긴급회동을 촉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공항 검색시스템에 대한 암행점검에서 나온 폭탄ㆍ무기 등 테러위험물품적발 성패율에 대한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총기의 경우 흔히 X-레이 모니터에 쉽게 나타나지만 폭탄부품들은 탐지하기가어려울 수도 있으며, 일부 보안전문가들도 가장 성능이 좋은 검색대라도 잘 은닉된"위협물체(threat objects)"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데이비드 스톤 TSA청장은 그러나 9.11테러이후 (공항)보안은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말하고 "예를 들어 LA공항에서 갖고 있던 것과 오늘 우리가 갖고 있는 것과는 비교가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공무원노조가 의뢰, 전날 발표된 조그비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 59%는 연방정부의 공항 보안관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