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1일 저녁정동영(鄭東泳)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면서현안에 대한 언급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청와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총선 후 여권인사들과의 회동에서 "6.15 재.보선에서 전국정당을 완성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헌재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자중자애하라"고 비판했다.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선거가 끝난 만큼 여권은 국민이 열린우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준 의미가 뭔지 되새겨서 겸허한 자세로 나가야한다"며 "열린우리당과 여권 지도부는 오만한 발상에서 벗어나, 상생정치와 국민을위한 본연의 정치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질때 까지는 자중하며 절대로 오해를 살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헌재의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려야하는데도 막후정치를 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며 "노 대통령에게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달라질 게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