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은 20일 2006년 중국의 침공을 가상한 군사훈련을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군의 리 치에차 중장은 이날 주례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최대 규모가 될 이번 군사훈련은 군의 전투능력을 제고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이번 훈련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훈련과 실전훈련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광(漢光)' 훈련으로 이름붙여진 이 연례 군사훈련에 얼마나 많은 병력이 참여하고 어떤 무기가 선을 보일지 등에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 훈련의 일정이 최근 실시된 총통선거에서 박빙의 승리를 거둔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헌법 개정 계획과도 연관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천 총통은 정부구조의 간소화와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 총통은 헌법개정안을 2006년 국민투표에 부쳐 통과될 경우 차기 총통이 취임하는 2008년 새로운 헌법이 발효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천 총통의 헌법 개정 추진계획이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영구적으로 독립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