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사담당자 10명중 8명은 지원자의 첫인상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 첫인상이 취업의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헬로잡(www.hellojob.com)은 최근 매출액 100대 기업중 63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면접전형에 관한 인사담당자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KT, SK텔레콤, LG텔레콤, 신세계백화점, 롯데유통, 현대백화점, CJ, 롯데제과, 서울우유, 현대모비스, 삼성르노자동차,현대건설, 대우조선, 현대카드, 외환은행, 한미은행, 하나은행 등이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22.2%(14개사)는 '첫인상이 당락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으며 55.5%(35개사)는 '조금 영향을 준다'고 밝혀 전체 조사대상자의 77.7%가 지원자의 첫인상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향이 없다'고 말한 응답자는 7.9%(5개사)에 불과했다. '면접관의 주관적인 판단과 선입견을 줄이는 프로그램이 있나'를 묻는 질문에는31.7%(20개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41.2%(26개사)는 '프로그램은 없으나 면접관 교육과 다수 면접관이 참여하는 집단면접 등을 운영해 면접관의 주관적 판단과 선입견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선입견을 줄이는 프로그램으로는 블라인드 면접(LG전자, 현대중공업, 서울우유,조흥은행, 하나은행), 다면평가(삼성르노자동차, 외환은행, SK텔레콤), 구조화된 면접툴(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제강, CJ, 삼성중공업) 등이 있었다. '임원면접시 주요 평가항목'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44.4%가 '인성'이라고 답했으며 '개인역량'(27.0%), '업무수행능력'(17.5%), '회사와 지원자의 적합도'(17.5%),'커뮤니케이션 능력'(12.7%), '인상'(3.2%), '출신학교'(1.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인사담당자가 채용과정에서 겪는 고충으로는 '온라인 지원자가 많아 서류전형시 업무폭주'(23.7%), '합격자가 교육받은 후 바로 퇴사할 때'(19.7%), '지원자스스로 어느 회사, 어느 직무에 지원한 줄 모르고 면접에 온 경우'(14.7%), '중복합격으로 최종합격 후 출근 안할 때'(6.6%) 등이 꼽혔다. 헬로잡 관계자는 "대다수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자의 첫인상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구직자들은 언행과 태도, 옷차림 등에서 면접관에게 좋은인상을 주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