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어린이들의 취학권을 위해 35년째 투쟁해온 태국 여성이 13일 세계아동인권상을 받았다. 아동근로자 출신인 프라텝 웅송탐 하타는 이 상의 두 분야인 세계아동상(WCP)과세계친구상(GFA)을 모두 수상했다. 각 분야 상금은 21만크로네(3천59만1천원)다. 명예상은 수감자 자녀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는 인도의 아동근로반대 행동가들인 폴 앤 머시 바스카르와 미국인 리즈 게인스, 아마니 데이비스에게 돌아갔다. 세계아동상은 아동근로와 노예생활, 전쟁 및 빈곤에 시달려온 아동 심사위원들에 의해 결정됐다. 세계친구상은 전세계 130만 어린이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하타는 스톡홀름의 콘서트홀 콘세르트후세트에서 이 상이 발표된 후 "전세계인들의 의식이 과거보다 더 많이 어린이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 자신들이 자기 권리를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상금을 아시아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돕는 새 재단 설립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아동인권상은 1999년 스웨덴아동세계협회(SCWA)가 아동인권옹호자들을 인정해주기 위해 설립했으며 2000년 처음으로 수여됐다. 시상식은 16일 스톡홀름 교외 그립스홀름성에서 개최되며 질비아 스웨덴 여왕이시상한다. (스톡홀름 A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