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이라크 주권이양 계획의 연기는 우리의 적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미국내 일각에서 제기된 6.30주권이양 계획 연기론을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또 "오는 2005년말 이라크에 항구적인 새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새 정부는 연합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그럴 필요가 있는 한 이라크 국민들과 함께 하면서 이라크 민주주의의 안전과 안정및 성공을 보장할 것"이라고 이라크에 대한 장기 공약을 재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사태 악화와 관련, 특히 미국민들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초기에 시련과 시험의 기간을 맞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듯 이라크 주권이양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자유의 적들과 자유의 수호자들간 의지의 시험이 계속될 것"이라며 인내를 당부하고 "우리는 이 시험과 도전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6.30 시한이 다가오자 소수 한 파당이이라크 민주주의를 탈선시켜 권력을 탈취하려는 것"이라며 `사담 지지자들과 테러리스트들'을 들고 특히 알 사드르에 대해선 "존경받던 시아파 성직자 살해혐의로 수배된 과격파 알 사드르가 연합군에 대한 폭력을 선동했다"고 규탄했다. 부시 대통령은 "주권 이양 계획을 연기시킴으로써 최근의 공세에 대응하자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그것이 바로 적들이 노리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연합군은 앞으로 이들 민주주의 적들이 처리될 때까지 계속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새 정부의 시작은 연합군의 행정책무의 끝을 의미하지만,이라크에 대한 연합군의 공약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 대사관을 신설하고, 이라크인들의 경제 재건을 도울 것이며, 우리 연합군의 이라크 안보에 대한 공약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특사가 6.30 계획에 따른 이라크 임시정부 구성을 위해 각 정파와 협의를 진행중인 사실을 특기하며, "우리는 유엔의 이같은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