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보안군을 담당하는 누리 알-바드란 내무장관은 8일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의 요구에 따라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브리머 행정관은 이라크 과도정부내 시아파와 수니파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이같이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아파 교도인 알-바드란 장관은 국방장관도 시아파라면서 내각내 이라크 종교단체간 균형을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머 행정관이 내무부의 직무수행에 만족하지 않았다"면서 "브리머 행정관은 본인에게 `이(그의 장관직)는 불균형을 야기할 것이어서 연합군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 해결책은 당신(알-바드란 장관)이 사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알-바드란 장관의 사임은 연합군이 급진 시아파 종교지도자가 이끄는 시아파 민병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알-바드란 장관의 지휘를 받는 이라크 경찰은 민병대가 일부 도시를 장악할 때대체로 방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알-바드란 장관의 사임이 이같은 경찰의 태도와관련이 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