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發電)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신임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안전에 관한 국민신뢰를 얻지 못하는 원자력 발전 관련 시설은 존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6위의 원자력 발전 국가인 한국이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부지선정도 아직 못한 채 안전성 논란만 지속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작년 부안 사태를 거울 삼아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지난해 말 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유치 공모를 받기로 결정한 이후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신청 마감시한인 5월30일까지 최소 2∼3곳의 지자체가 예비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 자립을 위한 대안일 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며 "울진 5·6호기 등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기존 발전소의 안전 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전력에 입사해 KEDO원전사업처장,대외사업단장,한수원 사업본부장을 지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는 초·중·고교 동창으로 두터운 친분 관계를 갖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