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해보험회사들이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자동차보험료의 30%가량을 재보험 계약을 통해 국내ㆍ외 재보험사에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 말까지 국내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출재율을 조사한 결과 일부 중소형사는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보험 출재율이란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중 재보험사로 넘긴 보험료 비율을 말한다. 회사별로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이 29.5%로 가장 높았고 그린(29.0%), 제일화재(20%) 순으로 나타났다. 신동아화재쌍용화재도 각각 19.7%,19.0%로 높았다. 반면 삼성, 현대, LG, 동부 등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출재율은 2% 미만으로 거의 재보험에 들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형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종합보험인 '대인Ⅱ 담보'의 경우 무한 보상이 원칙이기 때문에 담보력이 비교적 적은 중소형사 입장에선 위험분산 차원에서 재보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중소형사들이 재무건전성 기준을 맞추기 위해 지나치게 재보험 출재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