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 인터넷 수능강의 전용사이트 EBSi(www.ebsi.co.kr)가 지난 1일 개통된 지 나흘만에 회원 가입자수가 40만명을 넘었다. 40만이란 수치는 가입자를 모두 수험생이라고 가정하면 작년 수능시험 응시자 64만2천여명의 62%에 달하는 무시못할 숫자다. 예비수험생 열명중 6명정도가 가입한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BS 합동상황실에 따르면 회원 가입자수는 식목일 연휴(3-5일) 마지막날인 5일오전 10시30분 40만412명을 기록, 처음 40만명을 돌파했으며 오후 3시20분 현재 41만1천902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들은 재학생과 재수생이 주류를 이루고 나머지는 학부모.교사.학원관계자들이기 때문에 일단 EBS 수능강의가 관심을 유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오는 6월2일 치러지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 모의고사 때부터 EBS 수능강의 내용을 출제에 반영키로 함에 따라 모의고사나 본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가입자가 급증, 50만-60만 돌파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2만명이 내려받기할 수 있는 EBSi 동영상 강의(VOD) 다운로드 건수도 5일 오후 3시20분 현재 총누계가 42만1천437건으로 40만건을 훌쩍 넘었다. 7만2천500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는 VOD 접속자는 오후 3시20분 현재 7천406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VOD 접속자수는 3일 오후 10시 1만699명으로 개통 이후최대치를 기록했으며 4일에는 오후 10시 8천631명이 가장 많았다. 20만명이 한꺼번에 접속 가능한 웹 접속자는 오후 3시20분 현재 1만5천800명으로 학생들이 주로 접속하는 오후 8시∼12시에는 이 시간대 평균수준인 2만명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개통이후 시간대별 웹 접속자와 VOD 이용자, 다운로드 건수를 비교한 결과 웹접속자는 감소하는 반면 VOD 이용자와 다운로드 건수는 늘어 EBS 수능강의에 관심을갖고 개통 초기 이 사이트를 찾았던 학부모, 일반인 등 `허수'는 빠져나가고 대신실수요자인 학생들의 이용이 정착된 것으로 풀이된다 . 당초 식목일 연휴를 맞아 학생들이 집에서 EBSi 사이트를 많이 봄으로써 접속장애가 우려되기도 했으나 수능강의는 아무 탈 없이 순항하고 있다. EBS 관계자는 "아직 최대 이용 시간에도 서버 용량의 20% 가량만 사용되고 있어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다"며 "동영상 강의를 다운로드하려는 학생들도 연휴기간에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EBS는 식목일 이후에도 접속자가 꾸준할 것으로 보고 당분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서범석 차관은 4일 밤 상황실에 들러 접속추이를 지켜봤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