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이어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도 신생아 3명이 장염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보건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일 시(市) 보건당국에 따르면 의정부시 모 산후조리원의 신생아 3명이 지난달12일부터 설사 등을 동반한 장염증세를 보여 같은 달 19∼25일 사이에 의정부신천병원과 성모병원에 각각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중 신모(31.여)씨 등 2명의 신생아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김모(32.여)씨의 신생아는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신생아들이 설사 등의 장염증세를 보였지만전염성 있는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아니다"라며 "황달 증세가 있는 아이들에게는흔히 설사를 동반한 장염이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모 신씨는 "산후조리원측에서 설사를 단순하게 여겨 아이의 증세가 악화됐다"며 "산후조리원에 오기 전에도 이미 설사 증세를 보인 아이들이 있었지만 알려주지않았다"고 주장했다.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신생아들이 황달로 인한 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의 처방전에 근거해 아이들을 돌봤으며 이후 장염 증세를 보이는 신생아는 없다"며 "산부인과병원 및 가정에서 이미 장염의 원인을 얻어 잠복기를 거쳤을 수 있을 만큼 산후조리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시 보건당국은 이날 해당 산후조리원 관계자를 불러 장염증세를 보인 신생아들에 대한 자료 검토에 나섰다. (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