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시.도교육청은 EBS(교육방송) 수능 강의를 하루 앞둔 31일 일선 고교에 설치한 위성방송 수신시설과 인터넷 증속 회선을 점검하는 등 마지막 준비작업을 벌였다. 각 시.도교육청은 또 중등교육과 등 관련 부서 직원들로 비상근무조를 짜 각 고교의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토록 하는 한편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해결책을 지원토록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9일부터 교육정보화과와 중등교육과 직원을 2개조로 나눠 비상근무에 들어가 내달 5일까지 각 고등학교의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또 인터넷사이트 오픈 초기에 호기심에 의한 다량 접속으로 자칫 서버가 다운될 가능성에 대비, 각 학교에서 방송을 녹화해 시청하도록 유도하고 인터넷은 학내망을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도내 108개 전 고교에 위성방송 수신시설을 설치하고 프로젝션TV와 교육용 컴퓨터를 신형으로 교체했으며 인터넷 회선속도도 높이는 등 준비작업을 마쳤다. 도교육청은 수능 방송과 인터넷 강의 시청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방송 시청을 주 12시간, 인터넷 강의 학습을 주 6시간씩 실시토록 하는 한편 고3 교사 30명으로 `e-Learning 119'를 운영, 방송 및 교재를 분석하고 학생들의 질의에 응답하도록 조치했다. 또 EBS 수능강의 안내서인 고3학생용 리플릿 2만4천920부와 교원용 길라잡이 5천210부를 만들어 나눠줬으며 교사.학생.학부모.전문가 등 150명으로 모니터링 요원을 구성,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수능방송과 인터넷 시청을 위한 기반시설을 도내 전 고교에 구축했으며 특히 도서벽지 고교에 대해선 위성과 연결, 인터넷 회선속도를 4Mbps로 증속 조치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앞서 고등학교 교감과 정보부장, 지역교육청 장학사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웹서버 설치 요령과 활용 방법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고 지난 2-3월 EBS에서 실시한 수능방송 내용을 모두 녹화, 전 고등학교에 발송해 활용토록 했다. 강원도교육청도 도내 112개 전 고교에 대한 위성방송 수신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모든 고교의 인터넷 속도를 높이는 등 100%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다. 강원도교육청은 저소득층 학생 5천여명이 수능 방송 청취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예산을 지원, PC와 인터넷을 설치했으며 개인당 8만8천원의 수능방송 수신 장비비용과 월 5천600원의 수신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지난 29일 도내 338개 전 고교의 인터넷 속도를 이달 안으로 10Mbps로 증속하도록 지시했으나 일부 학교들은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속도를 10Mbps로 올리려면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을 위한 전송장비를 새로 설치해야 하지만 포천의 K, Y 고교 등의 경우 인근지역의 인터넷 수요가 적어 통신회사가 새 장비를 설치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Y고의 경우 위성방송 시청을 위한 안테나 등 위성장비도 아직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학교 관계자는 "학내에 유선방송이 들어와 EBS 시청에는 문제가 없으나 유선방송사 사정으로 방송이 안될 경우를 대비해 위성안테나를 내달 안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광주.춘천.수원=연합뉴스) 김재선.정찬욱.이해용.신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