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2조4천100억달러 규모의 2005회계연도 예산안을 25일 승인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 10명이 공화당 제안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안 통과를 환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수호와 테러와의 전쟁에서의 승리, 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3가지 목표를 달성하고 동시에 3년 이내에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삭감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안을 통과시켜달라고 하원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예산안이 부시 집권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5천210억달러까지 확대된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는 내용을 담고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캘리포니아)는 "예산안은 미국인들에게 중요한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청사진을 제공하기 보다는 재앙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하원은 찬성 215표, 반대 212표의 근소한 표차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 의장(공화.일리노이)은 "예산안은 테러와의 전쟁과 국토방어를 위해 충분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게 한다"며 "이와 함께 보다 강화된 국방력과 보다 강한 경제, 보다 축소되지만 보다 현명한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재정적자 축소를 주 내용으로 한 2조3천600억달러의 예산안을 승인했다. 상.하원은 앞으로 양측 예산안을 놓고 협의를 거쳐 최종 예산안을 결정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