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구 의원이자 이 지역구 민주당 총선후보 공천자인 고진부(57)의원이 26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탄핵정국 이후 총선이 지역의 대표와 선량을 뽑기위한 선거가 아니라 노 대통령의 재신임투표로 전락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출마를 포기하는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 아니면 친노나 반노의 대결구도로 몰고가는 상황속에서 의정활동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고 의원은 "이분법적 정치행태로 정치불안을 극대화시키고 그것을 통해 정치적 안위를 꾀하려는 술수의 정치는 중단돼야 한다"며 "탄핵 여론도 다수지만 대통령도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국민들 또한 다수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계속 당적을 유지하겠으며 적당한 시기가 오면 출마해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언론기관 등이 여론조사한 결과 고 의원은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