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은 수치의 날이다", "잡아, 잡아! 방심하면 안돼!", "저쪽으로 가! 여기 뚫린다!", "속기하면 안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26일 총선관련 자료를 검색하던 중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 처리된 12일 현장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국회 본회의 속기록을 국회 홈페이지에서 입수, 이를 시민행동 홈페이지(www.ww.or.kr)를 통해 공개했다. 당시 국회 속기록에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순간부터 가결처리 될 때까지의 상황이 숨가쁘게 기록돼 있다. 속기록에 따르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사태는 지난 12일 오전 11시22분에 본회의를 개의해 11시56분에 산회했고 투표시간(11시25분 개시. 11시51분투표종료)은 26분 걸렸다. 속기록에는 탄핵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이 몸싸움 도중 내뱉었던 말들이 괄호 형태로 처리돼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야 의원들의 발언은 ("조용히 해! 자격도 없어! 선거법 위반한 사람이 무슨법을 지켜!" 하는 의원 있음) ("쿠데타를 중단하라" 하는 의원 있음) ("3월 12일은수치의 날이다" 하는 의원 있음) 등의 형식으로 당시 국회 속기록의 절반 이상을 채우고 있다. 또 ("언론인들! 저 공개투표 하는 것 정확하게 찍어 놔요!" 하는 의원 있음) ("잡아, 잡아! 방심하면 안돼!" 하는 의원 있음) ("막아, 막아!" 하는 의원 있음) ("저쪽으로 가! 여기 뚫린다! 저기 막아!" 하는 의원 있음) 등의 발언은 당시의 여.야정치인간 급박했던 상황을 TV보다 생생하게 보여준다. 심지어 ("속기하면 안돼!" 하는 의원 있음) 이라는 대목까지 속기록에는 가감없이 남아있다. 3월12일 국회 본회의 속기록은 "의장 박관용: 의원 여러분! ("사회 보시면 안됩니다" 하는 의원 있음) (장내 소란)" 으로 시작해 "(장내소란) 대한민국은 어떤경우가 있어도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로 끝맺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