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부진에 따른 출혈경쟁으로 IT분야 코스닥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한해 매출액이 30억원에도 못미친 업체가 세넥스테크 모바일원 타프시스템 등 7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결산 등록기업 8백34개사중 이날까지 정기주총을 마친 3백64개사 중 작년 매출액이 가장 적은 업체는 보안업체인 세넥스테크로 11억4천만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보다 65% 감소한 것이다. 모바일원은 81% 줄어든 11억9천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두리정보통신(16억원)과 씨피엔(18억원)도 매출이 20억원을 밑돌았다. 네오위즈 자회사인 타프시스템(22억원)을 비롯 디지웨이브텍(22억원) 가산전자(25억원) 등은 매출이 30억원 미만이었다. 아직 주주총회를 열지 않은 등록기업이 4백여개사에 달해 이같은 '극소 매출' 업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04사업연도부터는 매출액이 30억원 아래로 내려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한편 이날까지 능률영어사 고려제약 금호미터텍 네오웨이브 단암전자통신 유일전자 등 21개사가 분기배당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J엔터테인먼트 CJ푸드시스템 CJ홈쇼핑 등 CJ 계열사들은 모두 분기배당제를 정관에 삽입했다. 서울시스템 이엠테크닉스 캐드랜드 등 20개사는 회사명을 변경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