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를 살 수 있는 우선협상대상자로 베트남 빔(Veam)사가 뽑혔다. 대구시는 옛 삼성상용차 생산설비와 건물을 팔기 위한 우선협상업체 1순위로 베트남 빔사를,2순위로 한서정공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연간 매출액 1억달러 규모의 빔사는 농기계 및 차량용 엔진 전문업체다. 빔사는 삼성상용자동차의 생산설비를 베트남 현지로 이전,현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자동차 부품은 한국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할 계획이다. 빔사 관계자는 "부품조달은 생산기술이 뛰어난 한국에서,완성차 조립은 인건비가 싼 베트남에서 각각 담당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빔사는 대구시와 구체적인 가격 및 인수조건에 대한 협상을 벌여 이르면 상반기 중 인수절차를 끝내기로 했다. 한서정공은 당초 컨소시엄으로 참여키로 한 일본 닛산의 참여가 확정되지 않아 2순위로 밀렸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성서단지 내 옛 삼성상용차의 건물과 상용차 제작 기계설비를 팔기 위해 지난 9일 4개 업체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아 평가작업을 해왔다. 대구시와 도시개발공사는 1,2순위 업체와 차례로 매각협상을 벌인 뒤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다시 일반 경쟁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