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맞붙을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모두 5억달러(약 5천800억원)가 선거비용으로 지출될 것으로 보여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가 될 것이라고 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올해 11월2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위해 목표로 세웠던 1억7천만달러(1천970억원)를 이미 모금했으며 앞으로 모금활동을 계속해 2억달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케리 의원은 모두 1억500만달러를 모금한다는 계획을세웠다. 두 후보는 모두 오는 9월 선거비용으로 정부로부터 7천500만달러씩을 더 받게된다. 이 액수를 모두 합하면 4억5천500만달러가 되며 이에 더해 민주당과 공화당, 사회단체들이 이번 선거에 쏟아부을 돈도 수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올해 대통령 선거에 지출되는 비용이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추산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는 앨 고어 부통령과 부시 후보가 합해서 모두 2억9천만달러를 지출했다. 당시 부시 후보는 예비선거를 위해 1억600만달러를 모금했고 고어는공공 자금을 받기로 결정하고 전당대회 전까지 실시된 예비선거에서의 지출을 약 4천900만달러로 제한했다. 올해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과 케리 의원은 둘 다 공공 자금의 제한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고 올여름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후보지명을 받을 때까지 모금하는대로마음껏 쓸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부시 선거팀은 지난 2월말까지 4천940만달러를 지출하고 3월이 시작될 때 1억1천만달러를 은행에 갖고 있었다. 케리의 2월 선거재정 보고서는 연방선거위원회(FEC)에서 곧 나올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달에만 TV와 라디오 광고로 1천750만달러를 지출했다. 한편 케리는 선거자금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 몇달동안 20개 도시를 돌며 선거자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리고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자금 모금도 활발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2천500만달러를 모금한 케리는 올해전당대회 전까지 8천만달러를 더 끌어들여 모두 1억500만달러를 모금한다는 목표를세웠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