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단독으로 취항하고 있는인천-상하이(上海) 노선에 대한 복수취항이 허용돼 조만간 대한항공도 상하이 취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지방공항 활성화와 인천국제공항 허브화 등을 위해 양양-상하이 등 7개 여객노선과 인천-칭따오 등 2개 화물노선이 신규로 개설된다. 건설교통부는 18-19일 양양에서 개최된 한-중 항공회담에서 항공자유화와 1노선1항공사제 원칙적 폐지 등을 의제로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기존 서울-베이징 이외에는 1노선 1국 1항공사만 운항하던 것을 주 10회 이상 노선의 경우 주 11회 운항분부터 1국 2개 항공사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주 11회 증편되는 인천-상하이, 주 7회 증편되는 인천-칭따오, 주 3회 증편되는 인천-톈진 등이 복수취항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항공당국은 이들 노선 이외에 인천-광저우 주 3회, 인천-항저우 주 5회,인천-난징 주 2회, 인천-옌타이 주 2회, 인천-다롄 주 3회 등을 각각 증편했다. 화물노선의 경우 인천-상하이 노선이 주 3회 늘어난다. 이밖에 신규 노선도 늘어나 양양-상하이 주 3회, 양양-광저우 주 3회, 대구-베이징 주 5회, 남창-인천 주 3회, 항저우-부산 주 2회, 광저우-부산 주 2회, 광주-칭따오 주 3회 등이 각각 신규 개설된다. 화물의 경우도 인천-칭따오 주 3회, 옌타이-인천 주 3회가 각각 새로 개설된다. 양국은 이번 항공회담에서 기존 양국 항공사간 상무협정을 맺어야만 화물편을운항할 수 있던 것을 1년뒤부터는 한쪽 항공사가 원하지 않으면 상무협정 없이도 운항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7월 노무현대통령의 중국 방문과정에서 양국 정상이 점진적항공자유화 추진을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는 이번 회담결과와 관련 "향후 정부의 노선배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고 대한항공은 "합의결과에 대해서는 존중하고 노선배분에 있어서는 공정한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