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유럽연합 형식의 통화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유럽중앙은행(ECB)과 유사한 별도의 공동중앙은행 설립 계획은 없다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영자지 걸프뉴스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GCC 소속 6개국은 지난해 역사적인 관세통합을 이룩한 후 2010년까지 통화통합을 실현한다는 목표하에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공동통화의 이름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나세르 알 수웨이디 UAE 중앙은행 총재를 인용, 이 신문이 밝혔다. 수웨이디 총재는 "우리는 현재 금융 안정과 다른 통화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기때문에 새로운 GCC통화의 이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CC 중앙은행과 관련, 우리는 그같은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대신에 통화통합 문제를 다루고 금융정책을 입안하기 위해 회원국 중앙은행 대표들로 구성된위원회가 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GCC 중앙은행 총재들은 그동안 수차례 협상을 거쳐 지난해 중동지역 최초의 통화통합을 달성하기 위해 각국의 재정시스템을 2005∼2007년까지 통일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수웨이디 총재는 "계획이 잘 추진되고 있어 예정대로 통화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단일통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통화시스템 통일과 각종 경제지표 기준 합의가 오는 2007년까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CC 회원국들은 또 예산적자 한도와 공공부채, 경상수지적자, 금리, 물가상승률등을 각종 경제 및 재정 지표의 공동 기준에 합의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아울러각국 통화를 미국 달러에 일시적으로 고정하기로 결정했다. 수웨이디 총재는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해 GCC의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통화도 달러화에 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1981년 창설된 GCC에는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가 가입돼 있다. (아부다비 신화=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