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에게 3천만원을 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온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59)이 11일 낮 12시 25분께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4백여m 떨어진 곳에서 한강으로 투신했다. 경찰은 한남대교 남단에서 남 전 사장 부인 명의의 회색 레간자 승용차를 발견하고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날이 어두워져 수색을 중단했다. 경찰은 물 속에서 남 전 사장 아들 소유의 휴대전화 1개가 발견돼 남 전 사장의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은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연임 청탁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하는 것을 듣고난 직후인 낮 12시9분께 대우건설 신모 법무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팀장은 남씨의 변호사에게 전화로 사태를 전했고 변호사는 검찰에 신고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