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솔린 소매가가 공급부족으로 올봄에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1.83달러까지 상승한 뒤 여름에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CNN머니가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를 인용, 10일 보도했다. EIA는 전날 월간 수급보고서를 통해 "올봄에 가솔린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매우 크다"면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83달러까지 상승한 뒤 다소 하락해 여름철평균 가격은 1.74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것은 명목상 달러화로 사상 최고치이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여름철 평균가로는 지난 85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국 주요 정유사들이나 송유망에 예기치못한 문제가 있을 경우 가솔린 가격이 더욱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IA는 앞서 8일 발표한 주간 가솔린 소매가 보고서에서 미국내 평균 가격이 2.1% 상승한 갤런당 1.73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이것은 지난해 8월25일 기록된 일반무연휘발유 사상 최고가인 갤런당 1.747달러보다 단 1센트 낮은 것이다. 가솔린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기업들의 생산비를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올 미국 대통령 선거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