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후 가구수를 10% 늘리려던 서울 서초구 반포저밀도지구 내 재건축조합들의 계획이 일단 무산됐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반포저밀도지구 내 노후 아파트 재건축사업과 관련,재건축 후 가구수를 10% 늘려 달라는 서울시의 요청이 반려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가구수 증가의 필요성 논리적 근거 등을 제시하지 않은 채 막연히 가구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며 "서울시 요청의 타당성을 검토할 자료가 하나도 없어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반포저밀도지구의 가구수 증가 추진 계획은 무산됐다. 서울시와 조합은 그러나 필요한 서류를 갖춘 뒤 다시 가구수 증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가구수 증가는 나중에 자료를 받아본 뒤 판단할 문제로 아직 가구수가 늘어날 지 여부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반포저밀도지구는 정부의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수용하는 대신 악화된 사업성을 보전하기 위해 신축 가구수를 현재의 1만2천8백18가구에서 최대 1만4천1백가구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