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는 지구 환경오염 같은 문제와 비교해 테러의 위험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한스 블릭스 전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이 7일 지적했다. 블릭스 전 단장은 BBC-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테러 위협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구적 차원의 환경 위기 처럼 (테러 위협과) 같이 중요한 다른 문제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블릭스의 이날 인터뷰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전세계 차원의 테러리즘을 거론하면서 이라크전에 참가한 자신의 결정을 적극 옹호하는 연설을 한 지 하루만에이뤄졌다. 블릭스 전 단장은 또 영국과 미국이 "(무기) 정보에 관한 그들의 기존입장에서벗어났어야 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사찰단원들 보다 오히려 정보를 더 믿었다"면서 "그런데 불행하게도 사찰단원들이 옳았다"고 지적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