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이동 가능한 생물학 무기 공장이 있다는 이라크전 이전의 미국 주장은 미국의 정보 요원들을 전혀 면담한 적이 없는 한 이라크인망명객이 제공한 간접 정보를 기초로 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라크 개전의 명분으로 주장한 생물학 무기 공장의 존재는 지난해 이라크전 종전 이후 이라크에서 밝혀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라크전 종전 이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미 정부 당국자들에 의해 두대의화물차가 이동 생물학무기 공장으로 지목됐으나 전문가들은 이들 화물차가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기밀문서를 다룬 전.현직 미 고위 정보관리들과 의회 전문가들을 인용,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라크인 망명객은 미국 정보요원들과 접촉한 사실이없고 다만 다른 외국 정보기관을 통해 관련 정보를 미국측에 전달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진상 파악을 위해 정보를 제공한 이라크인 화학 엔지니어와 접촉을시도하고 있으며 문제의 이라크인은 대부분의 구성원이 미국의 이라크전에 협조적이었던 이라크국민회의(INC) 고위 관계자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