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물 먹인' 중국산 수산물이 대량 적발돼 당국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5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수입된 중국산수산물 가운데 강제 물 주입으로 적발된 물량은 총 538t(수입액 미화 182만3천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적발 물량 1천133t(330만6천달러)의 절반 가까운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적발 건수가 전혀 없었다. 수산물 품질검사는 현실적으로 전량 검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수입량은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이미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종별로는 참조기가 525t(179만8천달러)으로 대부분이었고 나머지 13t(2만5천달러)은 낙지였다. 특히 참조기의 경우 대부분 중국 산둥(山東)성과 저장(浙江)성에 소재한 업체에서 수입된 것으로, 절단시 얼음덩어리가 보이는 등 육안 구분이 가능한 정도였다고검사원측은 설명했다. 검사원은 물먹인 수입 수산물이 모두 중국산이라는 점을 감안, 중국산에 대한검사 샘플수를 늘리고 검사 항목도 세분화하기로 했다. 검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갑자기 물먹인 중국산 수산물이 급증하기 시작해 수입업자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며 "적발된 수입품은 모두 폐기 또는 반송조치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