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를 막아주는 요구르트(발효유)가 나온다. 한국야쿠르트는 집단 식중독, 급성 위장염 등을 일으키는 설사 유발 바이러스를억제해주는 면역항체와 유산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면역항체는 위궤양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설사 유발 바이러스 등 2종의 항원을 주입시킨 닭에서 나온 면역난황(항체를 함유한 계란 노른자)을 가공해 만들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이정준 연구원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설사 유발바이러스를 한 번에 억제할 수 있는 복합항체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HY7201'(Lactobacillus casei HY7201)로 명명된 유산균은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하고 있는 200여종의 유산균 중 동물실험을 통해 설사 바이러스억제 효과가 가장 뛰어난 유산균을 선발한 것이다. 중앙연구소에 따르면 숙주세포 MA104(원숭이 세포)에 면역항체와 유산균을 투여한 뒤 설사 유발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결과 세포가 변형되는 병변(病變)현상이 거의나타나지 않아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 또 면역항체와 유산균을 쥐에게 경구 투여한 결과 설사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병변현상도 현저히 감소했다. 유산균은 대장균 O-157, 살모넬라, 쉬겔라 등 설사 유발 병원균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번에 개발한 면역항체와 유산균을 이용한 제품을 이달 중순출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