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오피스 분양시장에 큰 손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연말까지 10%선에도 못미치던 분양률이 50%대까지 육박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빌딩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여러 층을 통째로 분양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하철2호선 선릉역 입구에서 오피스를 분양 중인 '금강타워'는 지난해까지 한자릿수 분양률에 그쳤으나 2월 말 현재 공급물량의 절반 가량을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여러 층을 통째로 매입하는 큰 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분양률이 급등했다는게 분양 담당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한 투자자는 '금강타워' 17∼19층 3개층을 1백50억원에 분양받아 분양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이 오피스빌딩에는 큰 손 투자자 외에도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1백평 안팎규모의 분양계약이 급증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