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경기장에 만취한 팬들은 들어갈 수 없게 된다. 포르투갈 경찰은 28일(한국시간) 스타디움 입구에서 무작위로 음주측정을 실시해 혈중 알코올농도가 0.12%를 초과하는 관중은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에서 음주운전 적발 기준치는 혈중 알코올농도 0.05%이며, 0.12%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간주된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공식 경기에서 관중을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투갈 경찰 관계자는 "이 조치는 팬들이 술에 취해 경기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훌리건의 난동을 예방하는 목적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본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