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시지가 20% 상승] 부동자금 몰려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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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땅값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급등한 것은 신행정수도 이전,고속철도 개통,신도시 개발,그린벨트 해제 등 각종 개발계획과 맞물려 시중 부동자금이 땅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예년과 달리 '보전용 토지'로 분류되는 관리·자연환경보전·녹지지역 등이 공시지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자칫 지난 80∼90년대 몰아쳤던 '땅값 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강도 높은 투기억제 방안 등 정책적인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어디가 얼마나 올랐나
전국 50만필지 가운데 88.5%인 44만2천7백63필지가 올라 사실상 전국 모든 지역의 땅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이 떨어진 곳은 1%(5천4백46필지)에 불과했다.
시·도별로도 충남 경기 강원 대전 경남 인천이 20% 이상,충북 전남 전북 제주 경북 서울 울산은 10% 이상 올랐다.
10% 미만 상승한 곳은 부산 광주 대구뿐이다.
이 가운데 충청권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충남 연기군(82.80%)과 아산(55.53%)·천안시(41.68%),충북 청원군(45.65%) 등 행정수도 이전과 고속철도 중간역 설치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급등하며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충남 연기군은 전국 상승률 1위에 올랐으며 연기군 내 관리지역의 경우 무려 1백1.78%나 뛰었다.
대전 유성구(39.35%)와 충남 계룡시(35.37%) 공주시(22.71%)도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수도권은 △성남 분당(57.84%) △오산(55.63%) △김포(45.73%) △화성 △고양 일산(33.82%) △시흥(31.65%)등이 30% 이상 올랐다.
서울의 경우 강남(24.15%) 강동(23.58%) 서초(21.37%) 송파(21.13%) 용산구(20.05%)가 20% 이상 상승했고 강원 정선군(47.96%)과 평창군(46.31%)도 큰 폭으로 올랐다.
◆보전용 토지가 땅값 주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추이를 용도지역별로 보면 관리지역(25.58%)과 자연환경보전지역(24.16%) 녹지지역(22.18%) 등이 크게 올랐다.
이는 시중 부동자금이 각종 개발재료를 업고 보전용 토지를 대상으로 '묻어두기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목별로도 밭(24.59%)과 논(22.09%) 임야(17.13%)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공장용지(19.63%)도 상승률이 높았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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