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를 비롯, 삼성계열 상장사 12개사와KCC, 효성 등 모두 38개사(증권거래소 상장기업 기준)가 27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을 개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의 실질적인 주총시즌 개막을 알리는 27일 주총에서는삼성전자의 경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의 이사 선임과 삼성카드 지원문제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KCC는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3년만에 참여연대가 소액주주들의 위임을 받고 주총에 참석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총장에서 참여연대와 회사 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보인다. 참여연대측은 이학수 구조본부장의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 삼성카드 지원, 정치권에 대한 대선자금 지원 등의 문제를 놓고 공격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본부장에 대해서는 대선자금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인물을 등기이사로 재추천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 전망이나 표대결까지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요란 맘과 이갑현씨를 사외이사로 재추천하고 사내이사는 작년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빠져나간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둬 이사선임 안건이 원안대로통과될 경우 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7명으로 사외이사가 1명 더 많아진다. 임원보수는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데 임원들의 활약이 컸다고 판단,한도액을 5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높였다. 현대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KCC금강고려화학은 템플턴 자산운용 등 일부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이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주이익 훼손을 문제삼아 이사선임과 재무제표 승인 등에 대해 이의를 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템플턴 자산운용의 지분율이 미미해 '찻잔 속의 폭풍'에 그칠 것이라는전망이 우세하다. 삼성SDI[006400]는 신임 사외이사에 윤영대 전 통계청장을 선임할 예정이며 임원보수한도는 지난해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린데다가 주가도 많이 올라 주총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009150]는 사내이사에 김기영 전무(CFO)가 재선임되고 사외이사에는강병호 한양대교수가 신규 선임될 예정이며 이사보수한도는 59억원으로 작년 수준에서 동결할 방침이다. 삼성물산[000830]은 조재열 유통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하고 이사보수한도를 85억원으로 정할 예정이며 삼성중공업[010140]은 새 사외이사로 전 대법관인고중석씨를 선임키로 했다. 제일모직[001300]도 주총을 열어 제진훈 사장을 비롯한 이사선임 건과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효성도 이날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선임, 감사위원 선임, 대차대조표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