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규(朴南奎) 전 조양상선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3시10분께 서울아산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경남 밀양 출신인 고인은 1937년부터 천일여객과 천일정기화물 등 운수회사를 경영하다 지난 61년 그룹의 모체인 조양상사를 창립한 뒤 삼익선박,제일생명,창원개발,진주햄 등 중견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주력 기업인 조양상선이 외환위기 이후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2001년 법정관리와 파산 선고를 잇따라 받아 사실상 그룹이 해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유족은 재우 삼익물류 회장과 재복 진주햄 사장,재준 전 남북수산 사장이 있다. 김형국 에이오에스 부회장이 사위고,박세진 전 조양상선 전무이사가 손자다. 서울아산병원,발인 3월 1일 오전 5시. 3010-2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