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장중한때 2,0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나 막판에 낙폭을 크게 줄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2.08 포인트 (0.10%) 하락한 2,005.44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3.20 포인트 (0.41%) 내린 10,566.40으로,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9 포인트 (0.17%) 빠진 1,139.1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오전장 초반 1,991.05까지 추락했다. 나스닥 지수가 장중 2,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29일 이후 약 두달만에 처음이다.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의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매도세와매수세가 팽팽히 맞서면서 이날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종목들이 개별적인 재료들로 약세를 보이면서 대세는 하락쪽으로 기울었다. 오전장 초반에 발표된 컨퍼런스 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방부가 차세대 헬기사업의 취소를 발표한 후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항공기엔진업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2.10%)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0.92%)은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연예ㆍ미디어업체 월트 디즈니는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이 이사회에 미리 컴캐스트의 인수제안 가능성을 알려 이를 거부할 시간을 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업체주식은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인 2.95%의 하락을 기록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금융시스템 교란 요인이 될 가능성이있다고 경고한 대형 모기지 업체 패니 메이(-3.36%)와 프레디 맥(-2.83%)도 비교적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날 국세청의 세무조사 소식으로 급락했던 인텔은 이날 0.69% 상승으로 반전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28% 올랐다.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주택용품 업체 홈 디포도 1.7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이외에 금, 석유서비스, 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보였고 네트워크, 인터넷,증권 등은 부진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5억주, 나스닥은 20억주를 각각 넘어서 비교적 많은 편이었고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비율은 거래소가 47대 47로 같았던 반면 나스닥은 52대 42로 하락종목이 우세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