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 공과대학(학장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이 제1호 박사를 배출했다. 반도체총괄 시스템LSI사업부 시스템온칩(SOC) 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강정선씨(39)는 24일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전기공학 석사를 마치고 지난 92년 입사한 강씨는 '시스템&소프트웨어'를 전공했으며 '파이프라인 구조의 MPEG4 비디오 코덱(CODEC)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1호 박사'의 영예를 안았다. 업무 지식을 높이기 위해 사내대학에 입학한 강씨는 2년간 오전 강의 수강,오후 근무,저녁 공부 및 업무의 강도 높은 '주경야독'을 실천하며 '박사'의 꿈을 키워왔다. 강씨는 "삼성의 비메모리 부문이 메모리처럼 세계 정상에 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황창규 사장을 비롯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사내외 교수진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졸업식에서는 박사과정 1명을 포함해 총 57명이 학위를 받았다. 지난 89년 설립돼 지난해 정식 인가를 받은 삼성전자 공과대학교는 이로써 총 5백26명의 석·박사 및 전문학사를 배출하게 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5백여명의 박사급 교수진을 갖추고 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